오늘 콤멘다토레로 임명된 정명훈씨의 경력은 이탈리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정명훈씨는 L.A 필하모닉에서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보조한 바 있을 뿐 아니라 피렌체시립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교향악단과 밀라노 스칼라 극장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등 이탈리아 유수의 교향악단을 이끌었습니다.
정명훈씨의 수많은 이탈리아 공연 중에서 로마 오디토리엄 개막 축하 공연과 라 페니체 합창단과 함께 베니스 팔라초 두칼레에서 공연 한 베르디의 “오텔로” 등은 명연주로 손꼽힙니다. 이 외에도 정명훈씨는 최근 밀라노 엑스포 기념 음악회와 타오르미나 극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G7 의장국 선출 기념 음악회에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필하모닉과 협연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명훈씨는 오랜 기간동안 인도주의적 대의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 공연 수입 전액을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지진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정명훈씨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중점에 서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 교류의 산증인이기도 합니다. 수훈식 후 정명훈씨는 답사를 통해 이탈리아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며 이탈리아를 제2의 조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조현 한국외교부 차관의 수훈식 참석은 한국 문화계에서 정명훈씨가 가지는 중요성과 의미를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현 차관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정명훈씨가 한.이 문화 교류의 교두보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며 그의 업적을 치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