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탈리아대사관은 9월 13일(일), 제3회 이탈리아 스포츠의 날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이탈리아 스포츠와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올해는 스포츠를 매개로 이탈리아와 한국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서는 육동한 춘천시장이 축사를 전했다. 춘천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의 개최 도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탈리아태권도연맹(FITA) 대표단도 행사에 특별 초청되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권도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모습은 스포츠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사람과 공동체, 국가를 잇는 보편적 언어임을 잘 보여주었다.
개회식에 이어 양국 선수와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마테오 치토 이탈리아태권도연맹 국제관계 책임자, 안드레아 노타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품새 기술감독, 엘레나 블룬도 프리스타일 기술감독, 마테오 체리카 서울칼초FC 대표 겸 감독이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과 박채희 한국체육대학교 노인체육복지학과 교수 겸 대외협력단장이 함께했다.
라운드테이블 이후에는 이탈리아태권도연맹 대표단과 춘천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서울칼초FC가 진행하는 미니축구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는 32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며, 약 42만1,000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수출액도 약 47억 유로에 이른다.
이탈리아는 국제적인 대형 스포츠 행사의 개최지로서도 역량을 입증해 왔다. 2026년에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개최했으며, 지난 9월 3일 막을 내린 타란토 지중해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어 2027년에는 나폴리에서 제38회 아메리카스컵이 열릴 예정이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는 “스포츠를 통해 이탈리아와 한국이 쌓아 온 깊은 우정을 함께 기념하게 되어 뜻깊다”며 “춘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과 지도자들이 한국을 찾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외교는 이처럼 뛰어난 선수와 지도자들의 역량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스포츠의 근간에는 노력과 끈기, 존중이라는 가치가 있다. 오늘 행사가 이러한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